월세 에어컨 고장 수리 요청 후 월세 차감받은 법

월세 에어컨 고장은 계약 기간이 지나도 집주인의 수리 의무에 해당하며, 임차인은 적법하게 수리 요청과 비용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실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월세 에어컨 고장, 3년 만에 다시 터졌습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불청객, 에어컨 물 떨어짐.
3년째 살고 있는 월세집에서 또다시 천장에서 ‘뚝뚝’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같은 증상이 있었지만
필터 청소만 하고 괜찮아졌기에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아니었습니다.
물을 받던 바가지가 몇 시간 만에 가득 찼고, 바닥이 젖기 시작했죠.

수리 기사를 부르기 전에 머릿속에 스친 말.
“6개월 지나면 집주인한테 청구 못해요.”

벌써 3년이나 됐는데 청구는커녕, 말 꺼내기도 애매하더라고요.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누수를 보며 결단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걸 내가 고치면 수십만 원이 들 수도 있는데,
혹시 법적으로 집주인이 책임지는 건 아닐까 싶어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죠.

민법 제623조.
임대인은 임차인이 정상적으로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이 집주인 제공 옵션이라면
고장났을 경우 집주인이 수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계약 후 6개월 이내’라는 말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계약 기간 중이라면 언제든 수리 요청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먼저,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시간대, 소리, 위치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각도로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에게 문자로 상황을 설명했죠.

답장은 짧고 명확했습니다.
“기사 부르시고 영수증 주세요.”

에어컨 수리 전문 업체를 불렀고, 점검 결과는 내부 배관 막힘.
정상적인 사용 중 자연스럽게 생긴 고장이었습니다.

수리비는 총 85,000원이 나왔고,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바로 집주인에게 보냈습니다.
그다음 달 월세에서 그대로 차감되었죠.

집주인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법적으로 본인 부담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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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에어컨 고장은 집주인 부담인가요?
네, 집주인 제공 옵션이면 수리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습니다.

계약 후 6개월 지나도 수리 요청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기간과 관계없이 고장 발생 시 수리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물 떨어지면 내가 필터만 청소하면 되나요?
필터 청소로 해결되지 않으면 고장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리 요청하세요.

집주인이 고장 책임을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요?
분쟁조정 신청, 임대료 감액, 계약해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직접 수리하고 나중에 청구해도 되나요?
사전 동의 없이 수리하면 비용 분쟁이 생길 수 있으니 먼저 허락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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