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빨래 습도 때문에 방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났던 날

여름 빨래 습도 때문에 실내에서 곰팡이 냄새가 걱정된다면 창문 환기, 제습기, 선풍기까지 조합해서 쾌적하게 말리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빨래가 안 마르기 시작했다

원룸에서 여름 빨래는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하루는 습도계가 80%를 넘기는 걸 보고도 그냥 빨래를 실내에 널었는데, 다음 날 빨래에서 쉰내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창문도 조금 열어놨고 선풍기도 틀어놨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싶었죠.
그날 이후로는 뭔가 하나라도 놓치면 냄새가 배는 계절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습도 65% 이상이면 옷에 남아 있던 수분이 잘 증발하지 않습니다.
특히 실내 공기가 정체되면 말리는 게 아니라 습기를 가둬버리는 셈이죠.

제습기를 틀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10분쯤 지나자 방 안이 푹푹 찌기 시작했고, 결국 에어컨까지 돌리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원룸은 공간이 좁다 보니 제습기 바람이 금세 실내 전체 온도를 올려버리더라고요.
결국 여름 빨래 습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틀기만 하면 된다’는 접근으로는 안 되겠다는 걸 몸소 겪었습니다.

여름철 실내 빨래를 잘 말리면서도 방 안이 덥지 않게 만들려면 아래 3가지는 필수였습니다.

제습기는 낮 시간에 짧게, 에어컨과 교차 사용
제습기를 계속 틀기보단, 실내 습도를 60% 아래로 떨어뜨릴 때까지만 작동했습니다.
그 후에는 에어컨 송풍 모드로 공기 흐름을 유지하면 체감 온도는 낮고 습도는 유지됩니다.
선풍기는 빨래 방향으로 약풍 고정
강풍은 오히려 바람 순환을 막을 수 있어서 약풍으로 빨래를 정면으로 맞췄습니다.
특히 간격은 10cm 이상 띄워서 옷 사이 공기 흐름이 생기게 했습니다.
창문은 꼭 ‘양쪽’ 열어야 효과 있음
창문을 한쪽만 열면 습기만 들어오고 빠지지 않더라고요.
앞뒤로 열 수 있는 구조라면 반드시 두 방향을 개방해서 공기 순환이 생기게 했습니다.

잘 마르지 않으면 생기는 문제는 냄새입니다.
그리고 한 번 배인 쉰내는 다음 세탁으로도 잘 안 빠집니다.

섬유탈취제를 뿌려도 그건 임시방편일 뿐, 핵심은 ‘완전히 말리는’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저는 한 번 말린 빨래도, 접기 전엔 다시 확인해서 축축한 부분은 선풍기 바람을 따로 쐬게 했습니다.

결국 제가 찾은 결론은, ‘내 환경에 맞는 조합을 세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절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좁은 공간이라면

여름에 제습기만 틀면 빨래 잘 마르나요?
습도는 낮출 수 있지만 더운 바람 때문에 방이 덥습니다.

환기 없이 빨래 말려도 괜찮을까요?
공기 순환이 없으면 냄새가 남고 곰팡이 위험이 커집니다.

빨래가 마르다 덜 마르는 건 왜 그런가요?
습도가 다시 높아졌거나 옷끼리 겹쳐 있으면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선풍기만 써도 빨래 잘 마르나요?
공기를 움직이긴 하지만 습도 조절이 안 되면 한계가 있습니다.

실내에서 빨래를 빠르게 말리는 법은?
제습기, 선풍기, 교차환기를 병행하고 옷 간격을 넓게 두세요.

여름 빨래 습도 문제는
‘어떻게 말릴까’가 아니라 ‘어떤 조합으로 말릴까’가 핵심입니다.
제습기 하나로 해결될 거라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